베이징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 6일 결혼
-2019. 4. 9

‘한판승의 사나이’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가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최민호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비(非)연예인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예식은 연예인이 아닌 신부를 배려해 양가 가족과 가까운 친지,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치러졌다.

이날 예식의 주례는 대한유도회 김정행 명예회장이 맡았고, 사회는 개그맨 김형인이 진행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축가는 최민호의 오랜 친구가 불러 앞날을 축복했다.

최민호 커플의 결혼준비를 담당한 웨딩업체 측은 “두 사람의 결혼식은 많은 하객들의 축복 속, 훈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정말로 정말 보기 좋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답니다.

두 사람은 용인대 동문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우연히 알게 되었고 첫 눈에 반해 사랑을 키워왔으며,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과 깊은 배려심에 반해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호는 “서로를 향한 깊은 믿음과 사랑으로 드디어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많은 축하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답니다.

한편 최민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한판승으로 남자유도 60kg급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판승의 사나이’로 국민들에게 기억되고 있으며, 현재는 유도 실업팀을 창단해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건 유도가 아니다"…이원희·최민호가 소환된 까닭
-2024. 7. 30

유도 여자 57㎏급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는 과정을 지켜본 유도팬들 대다수의 발언이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와의 연장 혈투는 왜 이런 반응이 나오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연장전에 들어가기 전 이미 지도 2개씩을 받은 두 선수는 아슬아슬한 경기를 이어 나갔다. 지도 3개를 받으면 그대로 반칙패다. 연장전 시작 2분 15초께 두 선수는 소매를 하나씩 맞붙잡고 치열한 기 싸움을 펼쳤다. 먼저 공격에 들어간 쪽은 허미미였다.

허미미는 오른쪽 어깨를 집어넣어 메치기를 시도했고 이것이 먹히지 않자 곧바로 일어나 반대쪽 메치기를 시도했다. 수세를 취하던 데구치는 뒤쪽으로 이동하며 허미미의 공격을 피했답니다.

심판의 판단은 허미미의 '위장 공격'이었다. 위장 공격이란 실제 공격할 의도가 없으면서도 그런 것처럼 거짓으로 꾸미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인 선수가 그 상황을 면피하고자 '방어를 위한 공격'을 했을 때 위장 공격 지도를 준다.


허미미를 누른 데구치는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데구치는 지도 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데구치는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지도에 대해 할 말은 없는 것이다"면서도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바꿔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답니다.

국내 유도팬들은 위장 공격 판정을 받지 않기 위해 경기 내내 잡기 싸움이나 벌이고, 툭 하면 심판만 처다보는 현 유도 상황에 "이 건 스포츠가 아니다"라며 실망한 반응이 역력한 분위기다. 각종 스포츠 커뮤니티에서는 '올(All) 한판승'으로 시원시원하게 금메달을 따냈던 이원희(2004년 아테네올림픽), 최민호(2008 베이징올림픽)의 하일라이트 동영상을 보며 "이런 게 진짜 유도"라고 아쉬워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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