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김나정 아나운서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김나정 아나운서는 돌연 SNS를 통해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자수하면서도 구조를 요청해 의아함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그는 "마닐라 콘래드 호텔이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 공항도 무서워서 못 가고 택시도 못 타고 있다. 도와달라"며 "한국에 가고 싶다. 비행기 타고 마닐라에서 나가면 죽을 것 같다.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 비행기 못 타겠다"고 다소 이해가 어려운 글을 통해 구조를 요청했답니다.
이후 김나정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서 2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 과정에서 이뤄진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김나정을 두고 필리핀 스폰 의혹이 돌기도 했지만, 법률대리인을 통해 SNS에 입장문을 게재하면서 이를 부인했다.
법무법인(유) 충정 김연기 변호사는 "김나정이 필리핀 유통 예정인 뷰티 제폼 홍보 및 본인 속옷 브랜드 론칭 미팅을 위해 필리핀에 최초 방문했다가 95년생 젊은 사업가 A 씨를 소개 받았다. 스폰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술자리 도중 다소 취했던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A 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진 뒤 연기를 흡입하게 했다. 김나정 핸드폰에도 손이 묶이고 안대로 눈을 가리고 있는 영상이 있다"고 주장했답니다.
그러면서도 범행 정황이 담긴 영상이 김나정 핸드폰에 있는 것에 관해서는 "추측컨대 A 씨가 본인 핸드폰으로 영상을 촬영하면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김나정 핸드폰으로 이를 촬영한 뒤 에어드랍 등 방법으로 전송 받아 보관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렇듯 김나정 측은 강제로 마약 투약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관련 자료를 통해 마약 투약을 두고 강제성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결국 김나정의 필리핀 마약 투약 사건은 검찰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한편 김나정은 이화여대 대학원 언론홍보영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KBS춘천, 케이웨더 등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지난 2019년에는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뒤 모델로 활동의 폭을 넓혔고, '검은 양 게임'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등을 비롯해 웹 예능에 출연하며 대중들과 마주했다.
맥심 출신 김나정 아나운서, 마약 자수 소동→경찰 고발 당해 -2024. 11. 13.
지난 12일 김나정은 자신의 SNS에 알 수 없는 횡설수설한 글을 적었다. 그는 "마닐라 콘래드 호텔이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며 "무서워서 공항도 못 가고 택시도 못 타고 있다. 대사관 전화 좀 부탁드린다. 한국 가고 싶던 것이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비행기 타면 저 죽을 것 같다. 마닐라에서 나가면 죽을 것 같다. 공항도 위험하다. 제발 도와달라"고 말하더니, 이후 "비행기 타요"라며 말을 바꿨다. 특히 김나정은 "어젯밤 마닐라발 비행기가 늦춰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하고 트루먼 쇼처럼 마약 운반 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렸다"며 "대한민국 제발 도와달라.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고 말한 그다.
이를 접한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마포경찰서에 김나정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마약 투약 및 운반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필리핀은 마약범죄의 경우 최대 무기징역으로 처벌할 정도로 엄히 다스리는 만큼, 김나정이 대사관을 통해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에 해당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스타그램 게시물) 마지막에 '비행기 타요'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현재는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답니다.
또 "청소년들이 마약을 투약한 유명인들을 모방할 여지가 큰 만큼, 수사 기관에서 유명인들의 마약범죄를 더욱 엄단해 반면교사로 삼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김나정의 마약류관리법에 따른 마약 투약 및 운반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죄상을 철저히 규명하는 등 일벌백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나정은 2019년 남성잡지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 우승하며 얼굴을 알렸다. 프리랜서 아나운서, 기상캐스터로도 활동한 바 있다. SBS ‘검은 양 게임’, 웨이브 오리지널 ‘사상검증구역:더 커뮤니티’ 등에도 출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