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하 "7억 빚 떠넘긴 아버지..5층 건물, 150평 집 다 날아가"
-2021. 8. 26
가수 이은하가 아버지가 진 어마어마한 빚을 떠안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에는 이은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이날 방송에서 이은하는 아버지가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반대해 결국 결혼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원숙이 돈 문제로 결혼을 반대한 것 아니냐고 묻자 이은하는 "저는 돈은 만져본 적이 없고 용돈만 받았다"고 답했다.
이은하는 아버지가 자신의 결혼을 반대한 후 사업에 손을 대면서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은하는 "(딸이) '언젠가 떠나가겠구나'라는 생각은 하신 건지 아버지가 건설을 하신다고 주변 사람을 만나더니 사고로 이어졌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도 아코디언 연주하시던 분인데 당신이 뭘 해봤겠냐. 당시엔 어음, 당좌가 많지 않았나. 아버지가 어음에 사인을 제 이름으로 하셨다"고 털어놨다.
이은하는 사정도 모르고 빚더미에 올라앉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은하는 "뭐가 어떻게 된지도 모른다. 90년도가 되니까 어음 부도가 7억원 정도가 생겼다"며 "5층 150평짜리 집이 다 날아갔다. 나머지 빚을 내가 다 감당하게 됐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은하는 "아버지가 한 걸 제가 책임질 의무는 없다더라. 그걸 내가 몰랐다"며 "아버지가 법적으로 죄를 인정하고 감옥에 들어가면 해결인데 혀 깨물고 죽을망정 안 들어가겠다고 '네가 책임져'라고 하시더라. 그게 다 저한테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원금에 이자까지 포함해 매달 빚을 갚았다는 이은하는 "날짜에 맞춰 갚지 않아 날 신고하면 경찰서에 가야 했다"고 빚에 시달리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7억원이라는 돈이 계속 불어나고 제가 한 달 버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돈을 못 갚으면 경찰에 형사고발이 되니 다른 데서 빚을 얻어서 해결했다. 돌려막기를 한 거다. 그러다 보니 정말 일만 하고 살았다"고 했답니다.
심지어 이은하는 다리가 부러진 상황에도 목발에 의존해 무대에 올라 '밤차'를 부르기도 했다고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은하가 "그렇게 서럽게 운 적은 처음"이라며 당시를 떠올리자 멤버들은 "고생했다"며 따뜻하게 위로했다.
혜은이가 "빚 정리가 다 됐냐"고 묻자 이은하는 "제가 제작자로 나서겠다고 해서 (또 다른 빚이 생겼다)"며 "남자가 없으니까 그렇다. 남자가 있어도 탈이고 없어도 탈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김청이 밤무대 수입에 대해 "하루에 집 한 채가 왔다갔다 했을 것"이라고 짐작하자 이은하는 "그렇다"고 쿨하게 인정해 눈길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