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권성희 남편 박병훈 "교통사고로 방송 은퇴, 죽었으면 했다" -2019. 7. 10.
'마이웨이'에서 세샘트리오 권성희와 남편 박병훈의 인생사가 그려졌다.
10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70년대 후반 큰 사랑을 받은 곡 '나성에 가면'을 부른 세샘트리오 권성희의 희로애락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권성희는 과거 결혼 당시 재벌가와 결혼했다는 등 여러 루머에 휩싸였다. 이날 권성희 박병훈은 아들을 앉혀두고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박병훈은 "내가 이 이야기하면 잘난 척하는 거 같은데 집사람이 먼저 프러포즈했다. 거짓말이 아니다. 내가 그만큼 잘나갔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권성희는 "그게 아니다. 세샘트리오 보컬이고, 인기가 있는 가수니까 거기 들어가니 사람들의 시선이 다 집중된 거다. 지금 이효리 정도의 인기였다. 서울대학교 무슨 과에서 설문 조사했는데 내가 인기 순위 1이였다더라. 내가 그랬다"고 말했답니다.
권성희는 "근데 유달리 (남편만) 아는 척을 안 하는 거다. 그러니까 유달리 또 저 사람이 궁금해진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성희는 과거 남편의 교통사고로 인해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박병훈은 1994년 6월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냉동 탑차가 박병훈의 차를 들이 받고 앞에 있던 차들까지 밀려나 벽에 박히는 큰 사고가 났다. 앞 차량의 탑승자들이 차가 찌그러지면서 일부 사망할 정도로 큰 사고였다.
권성희는 "당시 남편이 사흘 간 의식불명이었다. 의사 붙들고 무조건 살려달라 빌었다. 방송국에서는 박병훈이 죽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내가 어떻게 과부가 돼. 미망인이 돼'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용납할 수 없더라. 싫어서 헤어질 수는 있어도, 그렇게 헤어질 수는 없었다. 결국 남편 대동맥을 뚫어서 염증을 빼냈다. 남편은 그때 너무 아파서 죽었으면 했다더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박병훈은 결국 이 사고를 계기로 탤런트 생활을 그만둬야 했다. 입꼬리가 쳐지는 등 사고 후유증이 크게 남았고, 여러 차례 수술로 인한 마취로 기억력까지 떨어지는 등 탤런트로 살기에는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는 것이다. 박병훈은 "사고 후 앞으로 살아갈게 걱정 되더라. 일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아이도 어리고, 지인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했다"고 말했답니다.